현재 위치
  1. 게시판
  2. REVIEW

REVIEW

고객님들이 들려주신 생생한 사용후기를 전해드립니다.

상품 게시판 상세
제목 프로원 97 헥사 사용후기 (장문주의)
작성자 BY. tgia (ip:)
  • 평점 5점  

이번 도네이의 프로원 97 헥사를 시타 신청을 하고 라켓이 도착할 때까지의 오랜 기다림과 설레임...
그리고 시타하면서 받은 감동이 식기 전에 나누어보려 한다. 조금 업된 상태이므로 내용이 좀
길어지고 오버하더라도 양해바란다.

시타 후 번뜩 떠오른 느낌을 표현하자면... 바로 아래의 이미지들이다. 




 


갑자기 뭔 뜬금없는 종방 미드 왕좌의 게임 드립이냐고 하겠지만, 지금부터 써 내려갈 내용을 읽어본다면
아마도 본인과 같은 느낌을 공감하게 될 것이다.

오래전 삼국지나 영웅호걸들이 활약하는 무협소설들을 보면 하나같이 어마무시한 명기들이 등장한다.


잘 아는 장비와 장팔사모의 모습이다. 아래는 문헌에 나온 스펙대로 현대에 실사재현한 모습이다.  


아무리 과장이 심한 중국인들이라 하지만 이건 너무하다 싶다. 이러한 과대포장은 얼마든지 예로 들 수 있는데,
왜 이렇게 크기에 집착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F= m*a  :  흔히들 스윙 스포츠에서 파워는 질량과 가속도의 곱으로 나타낸다.)

과거 중국인들도 엄청난 파괴력은 무기의 중량과 가속도의 곱으로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현실적으로 과장된 가공의 무기를 탄생시켰으리라.

반면, 얼마전 종영한 왕좌의 게임에는 발라리아 강철로 만든 무적의 검이 등장하는데...
이 명검은 아무나 만들수도 없을 뿐더러  일반 강철검으로는 이길 수 없는 공포의 적들을 깨부술 수 있는
위력이 있다.

무기의 경쟁력이 중량에서 소재로 넘어가는 장면이다.

무슨 말을 하려고 이렇게 사설이 길었냐면...

테니스에서 상대방이 받을 수 없는 강한 타구를 가능케 하려면 가능한 한 최대로 무거운 라켓을 가장 빠른
스윙스피드로 휘두를 수만 있으면 된다. 그렇기에 ATP 에서 라켓의 무게를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그러나,  테니스는 야구에서 타자의 배팅과는 다르게 홈런을 치기 위해 하는 스포츠가 아니기에 무조건
중량만으로 위력적인 파워를 생산할 수도 없고 인체 능력의 한계 때문에 가능하지도 않게 된다.

처음 도네이의 마이크로 캡슐 제조 방식을 접한 것은 모 테니스 카페의 도네이 소개 영상이었는데,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바로 시타 신청을 했다.  

가장 궁금했던 점은... 충격감소와 파워 (반발력) 과의 관계였다. 이 요소들은 서로 상충된 면이 있기 때문에
도네이사에서 홍보하는 내용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다.
홈페이지를 보더라도...


코어가 많아질수록 충격 감소와 파워가 동시에 좋아진다고 나와 있는데, 기존 내 상식으로는 믿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먼저 본인 테니스 인생 소개를 좀 하자면...

테니스 라켓을 처음 잡은 후 30년차, 1~2년 마다 한번 이상은 라켓을 바꿨던 것 같고, 한창 호기심 왕성하던

라켓병 시절에는 각종 라켓과 스트링을 일주일에도 두세 차례씩 바꿔가며 실험해 보곤 했었다.

그러다가 2012년부터 5년 동안은 B사 의 AD 모델에 정착했다가 2년 전부터 D사의 F 모델을 주력 라켓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실 AD를 사용했던 이유는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이라기 보다 라켓병 말기에 도달해 더 이상 흥미 있는 라켓을

찾는 열정이 식었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듯하다. 이 라켓의 장점인 스핀력은 과한 면이 있고, 원하는

직진성향의 빨랫줄 타구는 일찌감치 포기해야 했기 때문에 발리가 편하니...’ 하는 맘으로 그냥 80%의 만족도에

타협했다고나 할까?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2015년 겨울, 계속해서 강타를 구사하던 중 몸에 무리가 와 손목과 팔꿈치 수술을 하고

근본원인으로 밝혀진 척추 교정치료를 받으며 테니스를 그만두라는 의사의 테니스 사망선고를 받고나니 동호인들이

너무나 당연시 여기는 관절 부상이 실은 몸에 무리가 가는 잘못된 스윙방법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 스윙체계를

전반적으로 뜯어고치는 계기가 되었다.

이때가 2016년 여름... 스윙체계를 바꾸니 자연스럽게 내 스윙에 맞는 라켓을 찾게 되었고

여러 가지 연구 결과와 통계, 일부 플레이어들의 경험치를 종합해서 내가 원하는 라켓 스펙을 정리하게 되었다.

그때 결론적으로 정리한 라켓 스펙은 대략 다음과 같다.

 

100빵에서 97~98빵 라켓으로 바꾼다.

무게는 Unstrung 305~315 그램

밸런스 310~315mm

오픈패턴 (16X19)


각 브랜드 (메이커) 들마다 97~98sq 라인에는 유명한 인기 모델들이 존재한다.
메이저 브랜드를 대표하는 챔피언들 중 페더러는 97sq 라켓을, 조코비치와 나달은 100sq 라켓을 사용한다.
이 부분은 플레이 스타일과 관련된 것이므로 무엇이 우월하냐, 옳으냐하는 무의미한 논쟁은 필요 없을 것
같고, 97~98sq 라켓은 빨랫줄 같은 타구나 좀 더 정확한 볼 컨트롤을 필요로 하는데, 라켓 헤드 사이즈가
커지면 파워가 증가하는 반면, 밸런스와 스윙 스피드의 관계가 꼬이기 때문에 파워와 충격 감소나 안정성
등에서 여러가지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여기에서 늘 갈등이 존재하게 되는데 아직 100% 마음에 드는 라켓이 없었다는 것이다.

'정말 도네이 라켓은 충격감소와 파워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시타 전 나의 화두였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과 인내의 끝에 마침내 도착한 도네이 프로원 97 헥사 ... 시중의 인기를 반영하듯 3개월은
기다린 듯 하다. ㅠㅠ

일단 스트링 매고 한 컷...


 

 

평소 쓰던 라켓과 비교하기 위해 같은 스트링에 같은 장력으로 수리했다.

그리고 드디어 첫 시타...

먼저 스트로크 부터... '어?? 이거 왜이래?? '
느낌이 안좋다. 퍽퍽 거리며 볼이 나가질 않는다.  '역시 충격감소와 파워증가는 딴 나라 얘기구나..'
실망한 채로 원래 쓰던 내 라켓으로 30분 정도 랠리를 했다.

'다시 한번 쳐볼까?'  그런데... ' 어랏?  갑자기 잘 나가기 시작한다... 허걱! '
'이거 뭐지??'

아마도 스트링 수리 후 스트링이 자리 잡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나 보다.

흔히들 라켓 시타기에서 스트로크, 발리, 서브 시 느낌이 어떻다... 라고 평가하는데, 이 부분은 너무나 주관적인

느낌이어서 과연 시타기의 항목으로 적합한가? 라는 느낌을 항상 지울 수 없었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은 어떤가? 하고 궁금한 것이 인지상정인지라 본인도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비슷한

항목으로 정리해서 올리고자 한다.


먼저 라켓 스펙...




<플레이어 스펙>

176cm

체중 73~75kg

스윙스타일

: 근력의 후려치는 스타일에서 원심력을 살려 스윙스피드를 극대화하는 스윙으로 2년째 훈련 중.

/백핸드 : 조코비치의 스윙을 추구

서브/발리 : 페더러의 스윙을 추구

스트링 및 텐션 : 프로슈펙스사의 빅 에이스 레보 (1.22mm 원형폴리) 자동 56/56 파운드


*스트로크 :  

싱의 타이슨처럼 강력한 한방으로 상대방을 때려눕히고 싶은 것은 승부 스포츠에서 누구나 갖게 되는 욕심이자 욕망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상대방 수비가 좋다면 때리다 지치게 되는 것이 모든 승부 스포츠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컨트롤이 중요한데 이 라켓은 조작성과 적당한 파워를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쉽게 요리하고 지쳐서 나가

떨어지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타구시 부드러움은 흔히들 홀딩감이나 포켓감으로 표현하는 손맛을 살려준다.

단, 이 라켓은 충분히 본인의 능력으로 파워와 컨트롤을 증가시킬 수 있는 상급자 또는 최상급자 모델인 것 같다.

아무나에게 주인을 허락하지 않는 명검이나 명마 처럼... ㅎㅎ

가장 두드러진 느낌은 임팩트시 잘못 맞더라도 (일명 삑사리 ㅎㅎ) 팔에 큰 충격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이고,

미스샷이 많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좀 더 시간이 있었다면 실전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 정리할 수 있었을텐데 코트 출장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그 부분이 좀 아쉽다.


*서브 : 

프로원 97 헥사를 시타하면서 가장 놀랐던 점이다. 현재 비슷한 스펙의 타사 라켓을 3~4 가지 비교해 가며 사용중인데 이 라켓은

보기와 다른 성능을 보여 깜짝 놀랐다. 나는 페더러 서브를 추구하기 때문에 플랫폼 포지션에서 상체 회전으로 서브를 넣는데

라켓이 돌아 나오는 거리가 좀 긴 편이다. 원심력이 실리도록 스윙을 하는 편인데 프로원 97 헥사는 가볍게 스윙이 되는데 임팩트

후에는 엄청 강한 타구가 쉽게 나온다.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말이다.

아마 서브만 놓고 보아도 이 라켓에 견줄만한 라켓이 시중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작은 힘으로도 강력한 서브가 가능하기 때문에 동호인들이 가지는 서브에서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서브에서 동호인들이 흔히 겪는 흔한 애로는 퍼스트와 세컨드 서브의 파워 차이일 것이다. 만약 플레이어가 100%의 힘으로 퍼스트를,

70%의 힘으로 세컨드를 넣는다면 그 편차가 30%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세컨드를 공략하기 쉬워진다.

그러나 이 라켓은 퍼스트와 세컨드의 파워차이가 크게 나질 않는다. 내 힘의 80% 힘으로 안정적인 퍼스트 서브를 구사한다면 또한 그와 비슷한

힘으로 세컨드를 구사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부분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발리 : 

복식 게임이 보편적인 국내 동호인 문화에서 발리의 중요성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전위에서 찬스볼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할 때의 스트레스는 어떤 라켓을 선택하느냐로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

97빵의 라켓이지만 프로원97헥사는 100빵 라켓 못지 않은 안정적 발리를 구사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오버사이즈의 해머 라켓처럼 강력하고

오로지 발리에 의존하는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발리에서의 우위를 충분히 가져갈 수 있는 라켓임에 틀림없다.



이번 시타 경험을 통해 기존에 내가 갖고 있던 테니스 라켓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어지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라켓 프레임이 보통 비어있기 때문에 타구시 플레이어에게 전해지는 느낌은 다양하다. 그리고 임팩트시 전달되는
충격을 확실히 반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충격은 하나도 없으며 파워는 확실한... 그런 라켓은 판타지에나 등장할
것이다. 이 부분을 동호인들이 잘못 이해한다면 도네이 제품들에 대한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든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기존 시중에 나와 있는 라켓들과는 분명 기술적인 차이가 있고 이 부분이
경쟁력인 것은 틀림 없는 것 같다.

2주 안되는 기간 동안 시타한 후 마치 도네이사의 전제품을 다 아는 것처럼 떠드는 것 또한 넌센스인 것 같아
여기에서 마무리하겠다. 하지만 이번 시타 경험은 나의 테니스 인생에서 새로운 즐거움이었다고 고백하고 싶다.

최근 우리 클럽에서 암암리에 도네이 사용자가 늘고 있다.
30년 전 테니스를 처음 접할 때 테니스 월간지에서 동경했던 비요른 보그의 플레이 사진을 보며 도네이라는 브랜드를
각인시켰는지 아직도 선명한 D 라는 로고타입이 눈에 선하다.
그 후로 도네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기술로 다시 다가오다니
감회가 새롭다. 다음은 또 어떤 라켓을 경험해 볼까? 후속작들을 기대해 본다.

 



첨부파일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관리자게시 게시안함 스팸신고 스팸해제 목록 삭제 수정 답변
  • DONNAY 2019-07-0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안녕하세요 도네이 코리아입니다.
    좋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후기 감사드리며 10%할인쿠폰 발행했습니다.
    기존 포인트 가지고 계시다면 같이 사용 가능하십니다.

    6월 마지막날 우수 후기 선정하여 1등 1명에게 라켓 1자루
    2등 3명에게는 오버그립 10개를 드립니다.
    3달에 한번씩 진행 되는 이벤트입니다
  • tgia 2019-07-02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브라우저를 크롬으로 쓰는 경우 이미지가 안보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스팸신고 스팸해제
댓글 수정

비밀번호 :

수정 취소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 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확인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스크롤-업!
스크롤-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