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루를 주문하였고 제가 요청드렸던 대로 거의 똑같은 표준 사양에 맞춰서 라켓을 보내 주셨더군요
한자루는 폴리 플라즈마 1.18 게이지, 다른 한자루는 프로 라인 2 1.18 게이지로 작업하였고 텐션은 두자루 동일하게 50 으로 줬습니다
저는 원래 엘보와 같은 부상이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즉, 암 프렌들리 라켓이 필요했다기 보다는 순수한 호기심에서 구매를 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 팔에 문제가 있으셨던 분들 보다는 타구감이나 이런 면에서 느끼는게 조금 둔감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점 감안하시고 봐주셨음 좋겠습니다
타구감은 기대와는 달리 평범합니다
제가 현재 사용 중인 라켓과 비교하였을 때 그리 극명한 차이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기대했던 푹신한 그런 느낌과는 상이했다는 말이지 팔에 무리가 가겠다 싶은 그런 느낌은 절대 아닙니다
사실 타구감은 라켓도 중요하겠지만 댐프너, 스트링, 텐션 등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용하기 불편할 정도만 아니라면 굳이 세세히 따지고 들진 않는 편입니다
댐프너를 빼고도 경기를 해봤지만 댐프너를 뺐을 시에 잔진동이 확실히 심해집니다
여타 후기에서 댐프너를 빼고 경기를 하는게 타구감 면에서는 더 좋더라, 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요
확실히 댐프너를 끼고 경기를 했을 시에는 약간 먹먹한 느낌이 있긴 했으나 팔의 통증을 우려해서 도네이를 선택하셨거나, 하시려는 분이시라면 댐프너를 끼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팔의 피로도 같은 경우엔 상당히 만족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기존의 사용하던 라켓이 팔의 통증을 유발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조금 랠리가 길어지거나 하는 경우엔 확실히 팔의 피로도가 느껴집니다
이 또한 무게나 밸런스, 스윙 웨이트 등에서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그러한 요인들을 배제할 순 없겠습니다만
이번에 제가 구매한 모델과 거의 비슷한 사양의 라켓을 사용했던 경험을 통틀어 보더라도 확실히 피로도 면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줄을 매어 주시던 샵 사장님도 라켓이 상당히 연성이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자가 스트링어가 아니라서 저는 몰랐는데 줄을 매시다 보면 극명하게 강성이거나 혹은 연성인 라켓은 느낌이 온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극 헤드 라잇 성향의 라켓은 아니지만 상당히 조작성이 좋았습니다
디자인
저는 구매 전 여러 커뮤니티 시타기 등을 참고하여 해당 라켓에 대해 꼼꼼하게 알아봤습니다
대체로 성능 면에서는 제가 느낀 바와 비슷하거나 혹은 더 좋다고 느끼신 분들이 많았지만 외관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트렌드가 무광 도색이어서 그런지 유광의 번뜩임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제법 계신 듯 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았습니다
무광의 먹먹한 느낌도 좋지만 만듦새가 좋은 유광의 반짝이는 느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속물이라 반짝이는건 다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봅니다
어르신들이 선호하시는 자개장 아시죠?
딱 그 느낌입니다, 클래식하지만 상당히 화려합니다
하지만 다 좋을 순 없겠죠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일단 원그립의 상태가 상당히 부실합니다
싼마이 느낌이 난다고 해야 하나요?
사실 얼마든지 교체가 가능한 부분이지만 그래도 처음 라켓을 받아 본 구매자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실망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열심히 라켓 멋지게 만드시고 이런 부수적인 부분에서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건 제가 보기엔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범퍼와 그로멧 끝단이 들고 일어납니다, 사용하는데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심하진 않지만 확실히 마무리가 깔끔하진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원그립이야 얼마든지 교체가 가능하지만 이런 부분은 솔직히 소비자들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보니 아쉽습니다
개선이 시급해보입니다
총평은
팔이 아프지 않은 건강한 사람 기준에서도 암 프렌들리? 라는 부분을 제하고도 충분히 만듦새가 훌륭한 라켓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구매 전 메신저 혹은 유선으로 응대를 해주셨던 담당자 분께서 상당히 친절하십니다
저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일일이 다 확인하고 요구하는 사람이 적지 않으실텐데도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모르고 넘어갈 수 있었던 부분까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이를 당연하다 생각하실 수 도 있겠으나 제 기준에서는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항상 라켓을 두자루를 구입합니다
표준 사양을 맞추기 위함인데요, 쌍둥이 라켓이라고도 하죠
사실 사양을 맞췄다는 판매자분의 말을 그리 잘 믿진 않습니다
그래서 샵에서 줄을 매기 전 무조건 무게는 물론이고 밸런스나, 스윙 웨이트까지도 다 체크를 해보고 이건 좀 심한데? 싶은 정도의 오차를 발견한다면
환불 혹은 교환을 당당하게 요구하기도 하는 진상 짓도 서슴치 않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상담해주시는 분께서 워낙 친절하셔서 하..이런 분이라면 사기를 당해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더군요
그래도 무게 정도는 달아봤습니다
친절하게 상담해주신 분을 떠올리며 자괴감과 죄책감을 동시에 느꼈지만 위에서 밝혔듯이 저는 의심도 많고 진상 짓도 서슴치 않고 자행하는 속물입니다
신뢰 관계를 더 견고히 하기 위한 일환으로 무게 정도만 달아봤습니다
정확히 일치하네요
만족했습니다
역시 좋은 라켓에 좋은 판매자 분이셨습니다
아직 서비스를 받아 보진 못했지만 사후 서비스 같은 경우에도 평이 아주 좋은걸 보니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나 봅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A/S 안내
좋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후기 감사드리며 10%할인쿠폰 발행했습니다.
기존 포인트 가지고 계시다면 같이 사용 가능하십니다.
6월 마지막날 우수 후기 선정하여 1등 1명에게 라켓 1자루
2등 3명에게는 오버그립 10개를 드립니다.
3달에 한번씩 진행 되는 이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