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포뮬러 펜타, 올우드를 시타한 경험이 있고 시타후기 올린 적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 시타한 프로원 97이 가장 기대된 모델인데, 이유는 제가 사용하고 있는 라켓이 프로스텝 97이고 315그램에 밸런스가 310인 헤드라이트 형태라 도네이 모델 중 프로원 97이 가장 제가 선호하는 스펙을 가지고 있어서입니다. 이번 시타후기는 포뮬러 펜타와 제가 기존에 쓰던 프로스텝과 비교하여 제가 받아들인 느낌에 대해 몇 가지 간단히 적어볼까 합니다.

스트록

포핸드와 백핸드는 파워나 스핀에 있어 포뮬러펜타와 비교할 때 결코 모자람이 없어 보입니다. 포뮬러펜타가 파워의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스펙을 채택하였기에 프로원보다 더 파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별 차이를 못 느낄 만큼 파워나 스핀 부분은 적절한 정도라 생각됩니다.

발리

역시 포뮬러펜타와 비교할 때 오히려 원하는 방향이나 힘으로 컨트롤하는데는 프로원97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고 역회전에 의한 쫙 깔리는 발리는 만드는데에도 훨씬 느낌이 좋았습니다.

서비스

원래 쓰던 라켓과 스펙이 다른 만큼 라켓이나 동작의 작은 변화에도 예민한 서비스의 경우 느낌을 언급하기가 까다로우나 일단 플렛성 서비스의 경우 적응기간이 짧은 탓인지 컨트롤이나 파워에 있어 특별한 특장점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스핀서브의 경우 라켓의 무게와 낮은 스트링 텐션 때문인지 컨트롤 부분에 있어 적응이 훨씬 수월하였고 꽤 괜찮은 스핀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프로원97이 다른 라켓과 비교할 때 가장 만족스런 부분은 발리였고, 스트록은 무게에 적응하기에 따라 매우 좋은 무기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기존의 프로스텝이 헤드라이트(310밀리)인데 비해 프로원97은 이븐에 가까운 헤드라이트(315밀리)로 차이가 있어 실제 무게는 프로스텝이 10그램 더 무거운데도 스윙웨이트는 프로원이 더 무거워 서비스 스윙할 때 마지막에 라켓을 공중으로 뿌리는 동작에 있어 약간 버거웠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310그램정도의 무게에 밸런스 310밀리 정도의 스펙이 있다면 당장 쓰고 싶은데 만들어 주실 수 없나요.... 그리고 디자인도 좀 바꿔주시면 좋겠고, 그립사이즈가 다른 2그립보다 좀 얇아서 3그립을 써보면 약간 굵은 것이 참 애매한 것 같은데 다른 라켓들에 보편화된 2그립 두께로 맞추면 대부분 기존 다른 브랜드의 그립두께에 적응되어 있던 사람들이 도네이를 선택하는데 훨씬 용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