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이제품에 관심이 생겨서 포뮬러펜타를 시타한 경험이 있고 이번에는 올우드핵사를 시타하였습니다. 도네이라켓이 엘보에 좋다는 것은 정평이 나 있어 별도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듯 하고 올우드의 지향이 복식경기에 있다는 부분에 대해시타후 평가를 간단히 하자면 솔직히 왜 특별히 복식에 특화된 라켓이라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그 이유로 첫째, 라켓스펙에 있어 300g에 밸런스가 320으로 헤드사이즈가 102sqi로 100sqi인 포뮬러펜타보다 2sqi가 크고 프레임두께가 조금 얇은 것 이외에는 차이가 없어서 단식보다 빠른 순간동작을 요하는 복식에 특별히 유리한 점은 없어보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스트링패턴에 있어 올우드가 16x19로 통상적인 오픈패턴이지만 같은 16x19인 포뮬러펜타나 다른 라켓의 경우 라켓중앙부의 메인스트링은 그 넓이가 덴스패턴과 비슷하게 촘촘하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간격이 넓게 구성된 반면 올우드는 그 넓이가 중간과 가장자리부위가 별 차이 없이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스트링패턴의 경우 임팩트시 볼과 접촉하는 스트링의 숫자가 적어서 스트링이 옆으로 밀려났다 제자리로 돌아올 공간이 넓어 더 확실한 스냅백효과를 가져오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스핀량을 향상시키고

스트링이 뒤로 밀려났다가 환원하면서 공을 앞으로 밀어주는 트램폴린 효과에 있어 같은 텐션의 댄스패턴보다 유리하므로 파워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발리 등에서 더 정교한 컨트롤이 요구되는 복식에서 적절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 있습니다.

실제로 시타해본 결과 포뮬러펜타로 칠 때보다 볼이 발사각이 상향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 적응에 애를 먹었고, 볼과 접촉하는 스트링의 숫자가 더 많음으로 인해 스냅백이나 트램폴린효과에 의한 편차가 아무래도 적은 포뮬러펜타 등의 라켓보다는 컨트롤에 약점을 가진 듯 했습니다. 물론 연습하고 적응하기에 따라서는 충분히 적응하여 좋은 컨트롤을 보여줄 수도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ㅎㅔ드사이즈가 약간 더 큰 부분이 스윗스팟의 넓이에 조금 더 기여하여서 발리등 급히 볼을 맞출 때 약간은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나머지 부분은 복식과는 별로 무관하거나 별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힘든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제가 아는 테니스상식이나 지식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겠으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주시는 부분에 대해 배우는 자세로 받아들이겠습니다만 무작정 좋은 평가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믿기에 좀 외람된 느낌도 있지만 기본 스펙과 시타 후 느낌상 복식에 특화된 라켓으로 보기에는 좀 어정쩡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말로 후기에 갈음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