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 기간 2018년 12월 6일 ~ 15일 (매일 레슨 + 동호회 활동 총 2 ~ 3 시간/일)

사용자: 30대 후반, 테니스 입문 2년차 (테니스에 대한 이론도 열심히 공부 하면서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 중)

사용 라켓: 헤드 스피드 엠피 (입문용으로 지인으로 부터 얻음), 스피드 프로 (첫 라켓으로 구매후 현재 사용 중)

시타 계기:

테니스에 입문하여 2년동안 레슨을 통해 꾸준히 배우고 있으며, 동호회 활동으로 실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입문 초기에는 라켓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해 여러 종류를 사용해 보지 못하고 입문시 지인으로 부터 얻은 헤드 스피드 엠피를 사용하였습니다.  한 1년 정도 레슨을 받아 보니, 슬슬 제 라켓을 구매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운동을 워낙 좋아 하고 즐겨하는 입장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스피드 엠피보다 컨트롤이 좋아 질까 하고 덴스팬턴인 스피트 프로를 구매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조금씩 라켓에 따라 특성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지인들의 라켓을 이용하였을 때, 정말로 다름이 느껴지기 시작하더군요 (한 1년 6개월 정도 열심히 운동하니 공이 라켓에 맞는 순간이 느낌을 알겠더군요). 라켓의 프레임 두께, 그립의 두께, 무게 (스윙 웨이트 포함)와 같은 요소가 하나 하나가 다르며, 테니스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도, 혹은 부상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사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종류의 라켓을 시타 해보고 저와 맞는 인생라켓을 한번 골라 보고자 공부 하던 중 도네이 라켓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에 시타를 신청하였습니다. 도네이 라켓은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든 다양한 그립사이즈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다가 왔습니다. 그럼, 초보자로서 이번에 사용한 프로원 97 펜타 18*20 사용 후기를 한번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포핸드/백핸드:

처음 라켓을 접해 휘둘렸을 때 느낌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라켓 보다는 조금 더 묵직하게 스윙이 이루어 지는 것 같았습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라켓은 가볍게 조금 더 빨리 스윙이 이루어 지는 것에 비해 프로원 펜타 18*20은 조금 묵직하게 라켓이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조금 익숙해 지니, 기존 사용하던 라켓이 오히려 날린다는 느낌이 강해 지더군요. 이는 도네이 라켓의 특성으로 프레임이 마이크로캡슐로 꽉 차여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플레시보 효과인지 잘 모르겠네요. 공을 칠때 전반적으로 공이 라켓이 묻히는 느낌은 매우 좋았습니다. 사실 헤드라켓의 경우 공을 칠때의 딱딱한 느낌이 강해 정확하게 나만의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았는데, 프로원 펜타 18*20은 공이 라켓에 맞는 순간 기분좋게 라켓을 통해 전해지는 묵직한 느낌이 정확한 타점이 어디에서 이루어지는지 조금 더 쉽게 와 닿았습니다 (스트링에서 나오는 차이 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공을 밀어 칠때는 쭉쭉 힘있게 나가는 느낌은 기존 라켓이 비해 덜하지만, 스핀이 잘 걸리고, 베이스라인 끝으로 떨어져 나오는 볼은 상대를 충분히 곤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컨드롤 부분에 있어서도 덴스패던의 장점을 충분히 잘 살리고 있는 듯 합니다. 사실 이는 프로원 97 펜타 16*18과 비교해 보고 싶지만, 시타를 프로원 펜타 18*20만 신청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 저이기에 프로원 펜타 18*20을 사용해도 충분히 파워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슬라이스:

아직 실력이 부족하여 경기중에 슬라이스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타이밍 잡기가 오히려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공이 많이 짧아져 최근에는 슬라이스도 간혹 구사하게 되는데, 프로원 펜타 18*20으로 슬라이스를 구사하면서 굉장히 깜짝 놀랐습니다. 기존 라켓은 타이밍을 잘 못잡아 스팟에 조금만 벗어나도 공이 '핑'하고 팅겨 나가거나 공의 반발력이 죽는 느낌이었다면, 프로원 펜타 18*20은 일단 라켓에서 공을 잘 잡고, 묵직한 반발력으로 되돌아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정말 제가 구사한 슬라이스인가 깜짝 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주변에서도 다들 슬라이스 특훈을 했냐고 놀라는 반응이 더라고요.

발리:

발리 역시 슬라이스와 마찬가지로 공을 한번 잘 잡았다가 보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공을 정확하게 목표한 방향으로 구사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작성에 있어서는 조금 익숙해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제가 손이 조금 큰 편인데, 그립 사이즈가 맞지 않아 그런 것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기도 합니다 (포핸드에서도 가끔 라켓이 돌아가는 이유도 역시..). 스윙웨이트를 조금 바꿔 사용하면서 시타를 해 보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조금은 아쉽기도 하네요.

스매싱/서브:

공을 칠때의 경쾌한 소리가 좋습니다. 스매싱할때 라켓에 통해 전달되는 느낌이 매우 단단하게 느껴 집니다. 서브 역시 플랫, 스핀서브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여 주더군요.  처음에는 스윙 웨이트 (스피드)가 전에 사용하던 라켓과 달라 실수를 많이 했지만, 익숙해 진 다음 부터는 서브 성공 확률이 전 보다 많이 올라 갔습니다.  공의 파워 스피드는 아직 전에 사용하는 라켓에 비해 떨어지는 것 같은데, 이는 조금 더 익숙해 지면 나아 질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스핀서브는 공이 묵직하게 맞는 느낌에 비해 스핀이 많이 걸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스핀 서브시, 공을 때리는 순간 플렛으로 맞았나 하는 묵직함에 실수 했나보다 싶었는데, 스핀이 제대로 걸려 들어 가더라고요. 다시 한번 이는 도네이 라켓 프레임의 특성인가 하고 의아해 했습니다. 라켓 사용이 익숙해 지면서 역시 이러한 묵직함이 공을 타격 했을 때 기분 좋게 다가와 너무 좋았습니다. 테니스 초기에 정확한 타점 타이밍이 잘 느껴지지 않는 분들은 이러한 느낌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리턴:

리턴에 대해 따로 언급하고 싶은게 있어 몇 자 추가로 적어 봅니다.  주로 테니스를 치는 곳이 인조 잔디이며, 클럽에 계신분들이 서브에 강하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슬라이스 구질의 깔려오는 공들을 리턴할 때 기존에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프로원 펜타 18*20을 사용하면서 다시 한번 깜짝 놀랐습니다. 위에 공이 라켓이 묻힌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는데, 이표현이 정말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공이 라켓을 머무르는 것이 기존 라켓에 비해 잘 느껴지더라고요. 따라서 리턴을 하는데 있어, 공을 맞히고 원하는 방향으로 의도하는데 있어 조금 더 조작이 편한 것 같습니다.  기존 라켓이 정확히 공을 맞추고 보면 뭘 하기도 전에 공이 넘어 가 버렸다고 하면, 프로원 펜타 18*20은 조금 더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리턴하는데 있어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리턴에 그야말로 자신감이 붙었다고 해야 할까요.

전반적 평:

너무 훌륭한 라켓인것 같습니다.  슬라이스(백핸드)/서브에 매우 강점이 있는 라켓입니다.  특히 리턴에 있어서는 최상의 성능을 발휘 하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포핸드에서는 조금 튜닝을 진행해 스윙웨이트를 바꾸면 조작성과 파워가 한층 나아 질 것 같습니다.  커스터마이징 킷을 함께 구매 해 사용하면 매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 됩니다.

이상, 굉장히 주관적인 사용 후기였습니다.

시타를 할 수 있게 라켓을 제공해 주신 도네이 코리아에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