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난 주말 제 인터넷 카페에 올렸던 글을 다시 가져온 것입니다.

지지난 주 도네이(Donnay) 포뮬러 펜타와 포뮬러 라이트, 지난 주 프로원 102 펜타에 이어
이번 주에는 프레임이 15mm로 가장 얇은 '엑스 듀얼-실버' 모델을 우여곡절 끝에 받아서 오늘 시타를 했습니다.
지난 주 프로원 102 펜타는 새 제품을 받았고, 이번 엑스듀얼은 사용하던 제품이 왔네요.

제원
- 헤드 : 99sqin.
- 무게 : 300g
- 밸런스 : 320mm
- 스트링 : 16x19 (기본 도네이 7각줄 45p)
- 프레임 폭 : 15/18/17mm(top/throat/shaft)

먼저 시타한 라켓 시타 요약
[포뮬러 펜타]
- 표준 스펙의 기본형 라켓(100sqin. 300g)
- 스트로크, 스핀, 발리, 서브 모두 안정적이고 편안한 능력
- 타구감은 부드럽고 상쾌하고 자연스러움

[포뮬러 펜타 라이트]
- 경량에 헤드 헤비형(100sqin. 275g, 밸런스 335mm)
- 가볍고 부담없는 스윙, 스트로크와 서브는 편하고 잘 뻗으나 발리는 상대적으로 불안
- 타구감은 크리스피하고 상쾌함

[프로원 102 펜타]
- 헤드가 약간 크고 약간 경량에 밸런스 균형, 얇은 프레임(102sqin. 295g, 320mm, 19mm)
- 시원하고 적당히 뻗어주는 스트로크, 안정적 발리, 세지 않은 서브
- 부드럽고 시원한 타구감, 상쾌하고 깔끔한 느낌

참고로 제가 갖고 있는 라켓입니다.
1. Prince Textreme Tour 100T : 100sqin. 290g
2. Babolat New Pure Strike Team : 100sqin. 285g


어제 오전에 30분 정도 난타와 복식 게임 6게임을 진행하며 느낀 시타기 간단히 적어봅니다.
처음엔 프린스와 도네이 2개로 돌려가며 치다가 중간에 엑스 듀얼-실버의 스트링이 끊기는 바람에
나머지 3게임은 프로원 102 펜타로만 쳤습니다.
(뉴퓨스 팀은 지난 주 쳤을 때도 엘보에 무리가 와서 오늘은 잡지 않았습니다)

1. 스트로크 & 스핀
- 프레임이 가장 얇아서 힘이 없고 밀릴 줄 알았는데 젠코어 기술 때문인지 라켓면이 흔들리지 않고 적당히 밀어줍니다.
- 백핸드도 의도한 방향으로 나가주고 슬라이스도 밀리지 않습니다.
- 스트로크에서 스윗스팟에 안맞아도 쳐박거나 허공으로 날리지 않네요. 저같이 약간 감아서 세게 밀어치는 스타일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 로빙은 각줄이었음에도 탑스핀보다는 슬라이스 로빙이 더 잘 들어갔습니다.
- 프레임이 정말 얇아서 왼손으로 샤프트를 잡을 때 좁아서 약간 어색했지만 적응되었고,
생각보다 단단해서 스트링만 잘 맞추면 예전 프린스 투어 100보다 안정적인 플레이가 될 듯 합니다.

2. 발리 & 스매싱
- 발리는 뭐 무난합니다.
강한 스트로크에도 면이 뒤틀리지 않았고 엔드라인 밖으로 뻗어 나가버리지도 않았습니다.
- 스매싱은 좀 답답했지만 거꾸로 보면 안정적이었다는 것이겠죠. 이것도 스트링과의 궁합을 찾으면 더 좋을 듯 합니다.

3. 서비스
- 힘이 강하게 넘치진 않습니다. 프로원 102 펜타보다 안 뻗습니다.
- 다행히 더블 폴트는 없었고 안정적인 방향 전환으로 상대방을 괴롭혔습니다.

4. 타격감 & 충격
- 적당히 묵직하고 적당히 깔끔하고 적당히 부드럽습니다.
- 프린스 텍스트림 투어나 윌슨보다 신선한 느낌이고, 헤드나 바볼랏보다 부드럽습니다.
- 놀라운 건 아침에 처음 라켓을 들었을 때에도 엘보에 당김이 느껴졌는데,
4시간 동안 난타와 6게임을 쳤음에도 불구하고 엘보의 통증이 느껴지거나 신경 쓰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5. 총 평
- 지난 주말 프로원 102 펜타를 쳤을 때 '바로 이거다'라고 느꼈는데 오늘 생각이 바뀌었네요.
- 같이 쳤던 동료 형도 엑스듀얼이 더 맞는다고 하네요. (그 형은 구력 15년 이상에 힘보다는 컨트롤 위주입니다)
- 성능과 충격감소도 좋지만 비주얼은 극강입니다. 15mm 프레임에 크롬도색...다른 라켓들은 유치해서 눈에 들어오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