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테니스를 즐기고 있는 60이 코앞인 중년(?)의 테니스인입니다.

클럽활동하면서 아내와 함께 즐겁게 테니스치고 있는 중에 약2년 전부터 엘보가 왔고,

10여년전에 첫번째 엘보가 왔을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테니스엘보 뿐만 아니라 

간간이 즐겼던 골프의 영향인지 골프엘보까지 콤비로 동시 동행하는 바람에 

한번 운동하면(보통 3~ 4게임정도) 약2주간은 통증때문에 그 좋아하는 테니스는 단지 

바라만봐야 하는 아쉬운 짝사랑의 상대가 되곤 했습니다.

(진행형이 아닌 과거형으로 적었습니다. ㅎㅎ)

테니스를 다시 치겠다는 일념으로 한의원과 정형외과 참 많이 다녔습니다.

시술 고통이 심하다는 프롤로테라피도 받아봤고, 한달이상 팔에 무리가는 활동을 자제하여

겨우 괜찮다 싶어졌다 싶어, 코트에 나가 서너게임 하고나면 어김없이 다시 아파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는 와중에 우연히 인터넷을 뒤지다 도네이 라켓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오랜기간 테니스를 쳤어도 이런 메이커가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쏘~리

그동안 제가 사용하던 라켓(윌슨 Five-Two)이 오래되어(단종된지도 꽤 오래되었슴다) 

보이지않는 균열 등의 성능저하에 따른 영향이 엘보에 기여한 바가 큰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던 중이었기에 혹시나하는 솔깃한 마음에 시타를 신청하게 되었고,

예전 라켓과 사이즈는 상당히(?) 작지만, 무게가 비슷한 올우드라이트와 포뮬러라이트 

두 가지를 차례로 신청하여 시타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도네이 시타제도는 정말 칭찬드리고 싶고, 이 제도가 없었으면 아마도 도네이라켓을

사용해 볼 생각을 안했을 것 같습니다.  시타 안해보고 사기는 조금 거시기하는 편이라서... 

제 주변에 도네이 라켓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전무해서 시타해 볼수가 없었습니다.

엘보에 좋다는 프로케넥스는 주변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여러번 시타를 해 봤지만

타구감이 이건 아니다싶어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습니다.

첫번째 올우드라이트를 시타하면서 다행히 타구감은 프로케넥스보다는 좋았지만, 스트록 칠때

낭창낭창(?)거리는 느낌이 저는 별로였습니다. 기존 10여년간 사용하던 라켓의 익숙했던 타구감과는

많이 달랐고, 강하게 스트록을 쳐도 왠지 힘없이 날라가는 듯한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익숙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저의 손 감각때문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다 두번째 시타라켓인 포뮬러라이트헥사 라켓을 받아서 처음 사용해 보았는데,  

약간의 어색함은 어쩔수 없었지만, 정타를 맞으면 제대로된 타구감을 느낄수 있었고

무엇보다 빡세게 4게임을 하고났는데도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팔이 편안했습니다.

그렇다고 엘보가 나은건 아니지만, 더 심해지진 않을것 같고 잘만 관리하면서 운동한다면

엘보와는 이별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 라켓에 적응해야 하는게 숙명이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시타라켓 반납하러

직접 간 김에 두자루를 싸게 현금 구매했습니다. (2020년 10월26일 구매)

구매후 코로나로 인해 테니스코트가 줄줄이 폐쇄되는 바람에 무려 2달여간 사용도 못하다가

올해 1월하순부터 사용하면서 이제 한달정도 되어가는데, 결론은 정말 잘 샀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타입의 라켓에 적응하는데 일주일정도 걸렸고, 점차 정타가 맞기 시작하면서

공빨이 정말 좋아졌다고 주변에서 자주 언급하는 편입니다.

특히 포핸드와 투핸드백핸드, 서브는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발리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설날연휴기간 세번이나 우승자들이 즐비한 틈바구니에서 하루 4게임씩 한울방식으로 치열하게 

운동했는데, 팔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고 느낄 정도로 상태가 좋았습니다.

어쩌면, 팔관리 잘 하면서, 도네이라켓과 함께 한다면 엘보와는 영원히 바이바이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테니스를 칠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만두는 그날까지 도네이라켓과 함께 할 것 같습니다.

조만간 추가로 한자루 더 구매해서 세자루 만들 예정이구요. 주변에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동호인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도 할 예정입니다.  

감사의 마음에 짧게 소감쓰려고 했는데, 정말 많이 길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