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후기
                                 

프로원 펜타 97 오픈<이하97> 두 자루를 3년째 사용하면서 대 만족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라켓입니다.

그러다가 최근 저녁 볼을 치면서 전에 느끼지 못한 것이 있는데 볼이 제대로 나가지 않는 것입니다.

오후 4시쯤 나가 저녁 8시쯤 운동을 마치는데 낮 볼과 저녁 볼이 확연하게 다른 것입니다.

전에는 느낌이 이렇게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최근 굉장히 당황스럽습니다.

그래서 하나는 57파운드로 다른 하나는 52 파운드로 스트링을 달리해서 볼을 치는데 낮 볼과 저녁 볼의 이질감이 여전하네요.

 무슨 문제인지 몰라서 조금 당황스럽고 고민하는 가운데 포뮬러 헥사 100빵<이하 100> 짜리를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시타를 신청해 받아서 97과 비슷한 조건으로 만들었습니다.

무게 339g<그립이 얇아서 플라스틱 파일을 오려 원 그립 위에 네 면에 대고 오버그립 두 개를 감았더니 이렇게 나옴.

스트링은 빅부스터 벡터 60 파운드.  펜타97은 340g과 342g>.

<작업시작-스트링 커트>

<작업 완료>

<펜타97 라켓>

전에는 100빵짜리 LITE를 시타 한적이 있어서 이번 시타에 무~척 기대감이 컸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97에 익숙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 생각했던 것 하고는 너무나 달라서 당황했습니다.

스윙을 하는데 스피드가 나질 않고 파워도 생각만큼 크질 않았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라켓 조작성이 현격하게 낮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한 것 같습니다. 스윙 weight가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전체 무게 300g에 발런스가 320 정도면 충분하게 다룰 수 있는데 헤드 lite가 아니라 heavy에
가까워서 스윙 weight가 너무 무거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놀란 것 다른 하나는 근육통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엘보는 아니고 라켓의 특성상 발생한 손목과 팔 근육에 근육통이 생겼습니다. 알이 배겼다고 하는데 났겠네요.

지금 그냥 웃습니다. ㅎㅎㅎ.

아니, 도네이 라켓으로 근육통이 생기다니요? 말이 됩니까? ㅎㅎㅎ

기분 나쁘게 미세한 엘보가 오랫동안 괴롭혔는데 도네이로 바꾸면서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근육통이 생기다니요!

그간 궁금했던 이유 한 가지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주변에 도네이 소문을 듣고 라켓을 바꾼 분들이 몇이 있었는데 정착을 못하는 겁니다.

아니 이렇게 좋은 라켓인데 왜 그럴까 하고 궁금했는데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동호회원 수준이라면 100빵 이하의 라켓에 대해서 약간의 거부감과

부담감이 있어서 거의 100 빵을 사용하는 것으로 압니다.

그분들이 제 라켓 97을 만져 보고 나서 좋은 걸 알고 선택을 하는데 97을
택하지 않고 100으로 가더군요. 그리고 100 빵짜리 300g과 LITE로 가서는 300g을 선택하지 않고 LITE를 선택하더니

그것도 아닌지 주소를 아예 다른 것으로 옮겨 버리더군요. 100빵짜리 LITE를

시타해서 성격을 조금 알기 때문에 이해를 했습니다.  그런데 300g 짜리를

택하지 못하는 이유를 몰랐습니다. 그런데 제가 시타를 해보니가 조금 알겠더군요.

남자 성인이 300g 짜리를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데 그렇게 못한 이유가 바로 헤드가 lite가 아니라 heavy여서

스윙 weight가 자연히 무거워지고 이렇게 되면 라켓 조작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 부담이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요. 그렇지만 주변에 있는 분들을 볼 때 부담이 되는 건 사실로 보입니다.

큰 스윙 무게에 라켓을 의도대로 조작하지 못하는 겁니다. 제가 근육통이 생길 정도이면

다른 분들은 무척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제 개인 신상 키181, 몸무게 72, 테니스 38년차>

아시겠지만 운동을 조금 하게 되면 스트록을 정직하게 치는 수준을 넘어서 여러가지 기술을 쓰려고 합니다.

다양하게 치는 것이죠. 스트록만 해도 몇 가지 다양하게 칩니다. 그런데 스윙 무게가 많이 나가면 이게 어려워집니다.

스피드를 조절하고 또 다양한 스윙궤적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부담이 되는 겁니다. 저는 조금 짜증이 나더라구요.

<97과 100의 차이-일반적인 밸런스 확인 방법>

벽쪽 라켓이 97, 손쪽 라켓이 100

도네이 100 300g과 비교해 볼 수 있는 라켓을 하나 갖고 있는데 W사에서 오래 전에 출시한 Surge라는 라켓입니다.

같은 100빵이고 무게가 291g, 밸런스 320, 7pts HL 로 조금 가볍습니다.

아들이 초등학교 때 배운다고 사용하고는 그대로 방치된 라켓인데 상태가 A급 수준입니다.

이 라켓도 도네이 97과 비슷한 무게로 맞추고 사용해 보았는데 도네이 100과 차이가 있습니다.

 Surge 가 더 헤드 lite이고 스윙이 훨씬 빠르게 돌아갑니다. 그만큼 조작하기 편리합니다.

단 볼이 조금 약하고 충격이 심합니다. 팔이 먹먹합니다.

<벽 쪽 라켓이 W사 손 쪽이 포뮬러 100 >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빵 크기와 무게는 그대로 두고 97과 같은 스펙으로 나왔으면 어떨까 하네요

<아니면 프로원과 올우드와 같은 프레임으로 100빵짜리 제품을 구성하는 것도 기대됨>.

프레임이 조금 두껍기 때문에 라켓 스윙시 저항감도 느끼는데 이것을 감안하면 5정도 더 낮추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315 ->310>.

 사실 97도 스윙 weight가 조금 더 낮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낮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 이유는 도네이가 갖고 있는 성능이 워낙 좋기 때문에 같은 스펙의 다른 회사 제품들은 비교가 안 됩니다.

100을 쓰다가 97로 바꿔 사용하면 라켓이 날아갑니다.

그만큼 스윙 스피드가 차이가 나고 조작성도 큰 차이가 나고 당연히 볼 파괴력도 다릅니다.

 100빵짜리 라켓 무게가 300g 이건, 아니면 그 이하 이건 간에 헤드 lite로,

스윙 weight가 작고 그래서 스윙 스피드를 올릴 수 있고 또한 조작성이 좋은 제품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100빵짜리 스펙에 만족해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도네이가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100빵 짜리 제품군에 선택의 다양성이

있으면 좋겠어요. 테니스 라켓에 관한 이야기중에 "지속성" 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인내하면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라켓에 맞게 몸이 만들어 지겠지요.

저녁 볼 치기가 조금 걱정이네요. ㅠ ㅠ ㅠ

시타 기회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코로나 19로 어려운 때에 건강 잘 챙기십쇼.

도네이 홧팅

추신/

비밀글로 올리려고 했는데 안 되네요 ㅎ

넓은 칸은 사진이 있는데 올라가질 않네요. 전에는 가능했었는데...